2009年11月19日木曜日

釜山日報2009年11月コラム

[부일시론] 한국의 과열 '교육 마마'들
/ 마츠바라 다카토시 규슈대 한국연구센터 교수


한국의 2010년도 대학 수학능력 시험은 일본에서도 크게 보도되었다. '가열화 된 한국의 입시현장'이라는 타이틀로 시험을 치루는 수험생의 모습뿐만 아니라 긴급 출동하는 경찰차, 시험장 앞의 응원풍경 등이 일본 뉴스에 소개되었다. 출근 시간이나 비행기 발착 시간까지 변경되었다라는 사실만으로도 일본의 시청자들에게는 충분히 놀라운 일이다. 여기에 올해는 한국의 금융시장 거래 개시 시간마저도 늦추어졌다고 한다.

수능 시험 풍경, 일본에서는 놀라운 일

언제나 입버릇처럼 나오는 말은 "공부 좀 해라"는 말뿐이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교육 마마'가 되어버린 것이다. 요즘의 교육 과열 현상을 비난하면서 나만큼은 이런 부모는 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자식의 장래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교육 마마'로 변하는 경우도 많다.

좀 더 좋은 선생님에게 배우게 하고자 하는 마음, 다른 아이들도 배우고 있으니까 우리 아이도 빠질 수 없다는 마음에 과외수업을 시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설사 고액의 과외비라도 자식을 위해서라면 무리를 해서라도 과외비를 지불한다. 마치 후세에 길이 남은 이율곡과 같은 최고의 유학자를 키워낸 신사임당과 같이 현대의 '교육 마마'들은 자식들이 의사, 판사, 변호사와 같은 전문직이나 대기업에 취직해 남들로부터 존경받는 사람이 되는 모습을 꿈꾸고 있다. 이러한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아이들의 하루 일과는 고위간부들 못지않게 빈틈없이 세워진다.

그런데 일본의 경우,교토나 도쿄뿐만이 아니라 후쿠오카에도 1501년에 창업한 필방이 약 500년이 지난 지금도 장사를 계속하고 있다. 약 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음식점도 있다. 과연 한국의 '교육 마마'들은 부모가 경영하고 있는 가게를 자식들에게 계승시키고 싶어할까? 만약 자식들이 계승하고 싶다고 한다고 하더라도 '좋은 대접은 못 받는다'라고 반대하는 것은 아닐까? 하루 아침에 직업에 대한 선입견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장래 자식들에게 비참한 기분을 맛보게 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수험 공부를 강요하는 것은 자식만을 위한다기보다는 부모의 과대한 기대감이 빗어낸 현상이란 것이다. 소위 말하는 명문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확률은 불과 3%에서 5%에 지나지 않는다. '명문대 합격, 축하 합니다'라든지 '참 똑똑한 자녀분을 두셨네요'라는 말과 같이 결국 모든 것은 부모의 체면을 만족시키기 위한 것은 아닌가? 지나친 부모의 기대감은 아이들에게 부담을 주게 된다. 부모의 마음과 달리 아이의 꿈이 다르다든지 또는 열심히 공부해도 성적 부진이 계속된다면 아이들은 의욕을 상실할 뿐이다.

올해 대학 수능시험이 끝났다. 만족한 성적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남부끄럽게 그런 대학에 갈려면 군대나 가라'라고 말할 한국 부모는 한명도 없다고 믿고 싶다. 이상론을 말할 생각은 없다. 고3학생을 둔 부모는 '모든 것은 너의 인생'이라고 말할 여유를 가지는 것이 그들의 소중한 자식을 위한 일이며 또한 자식의 부담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적어도 대학 수능시험이 인생의 전부라고 하는 고정적인 생각을 갖게 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모든 것은 너의 인생'이라는 여유 필요

한국에 있어서의 영어 편중 풍조에 관해서도 언급하고 싶다. 입사 시험에서는 영어 성적이 중시되며 회사 내부의 승진 시험에도 영어가 있다. 한국 전체는 영어 일색이다. 1997년 IMF 금융 위기 이후 그 경향은 더욱 더 강해졌다. 또 대학에서도 미국에서 학위를 취득한 교수를 인정한다. 교수 채용에 있어서도 연구 능력보다 영어 능력이 중시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부모들은 아이를 미국이나 영어권도 아닌 필리핀에 유학시켜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기러기 아빠들'을 탄생시켰다. 하지만 진정으로 부모가 아이에게 교육 해야 할 것은 단순한 영어능력이 아니라, 사회의 거친 파도를 헤쳐 나갈 강인한 정신력과 독창적인 창의력과 풍부한 미적 감수성이 아닐까? 위대한 과학자 아인슈타인은 '창의력은 지식보다 중요하다. 지식은 한계가 있다'라고 했다. 수험 공부만을 위한 지식보다 목표를 세워 그곳을 향해 깊이 생각하며 도전하는 마음이 진정한 배움인 것이다.

이러한 생각에 동의하면서도'교육 마마'들은 '오늘 과외는 수학과 영어다'라고 아이들에게 문자를 계속 보내겠지만 아이들에게는 다양한 직업관과 꿈을 심어주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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