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 후쿠오카 무르익는 ‘우정의 교육교류’
교사들이 오가며 교류사 등 담은 부교재 만들어중학교 9곳·고교 2곳에 한국어·전통문화 동아리
20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멧세 특설무대에서 열린 ‘부산·후쿠오카 우정의 해’ 기념식에서 일본 니시진(西新)소학교 학생들이 합창을 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20일 오전 일본 후쿠오카 마린멧세 특설무대.‘부산·후쿠오카 우정의 해’ 기념식이 열리고 있었다.한·일 양국의 전통 공연이 끝난 뒤 니시진(西新)소학교 학생 50여명의 합창이 펼쳐졌다. 니시진 소학교는 부산 남천초등학교와 1993년부터 교류를 하고 있다.노래가 끝난 뒤 부산·후쿠오카 교사들이 함께 만든 부교재 『 더 알고 싶은 부산·후쿠오카』교환식이 열렸다.설동근 부산시 교육감과 야마다 히로츠구 후쿠오카 교육장이 한글과 일본어로 만든 교재를 교환했다. 이 교재는 부산·후쿠오카 교류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두 도시 교육위원회가 만든 교재다. 두 나라가 학교교재를 공동제작하기는 처음이다.부산·후쿠오카간 교육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활발한 자매학교 교류에서 나아가 후쿠오카 학교들이 한국어와 전통문화를 배우는 동아리 활동까지 활발히 펼치고 있다.이 부교재는 지난해 3월부터 두 나라 교사들이 대한해협을 오가며 만들었다.모두 5개의 주제로 짜여진 이 교재는 부산·후쿠오카 교류사, 부산시와 후쿠오카 모습, 조선통신사 교류 등을 다루고 있다. 학생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 두 도시의 음식·시설·축제·문화재 등을 비교해 가며 배울 수 있도록 그림과 캐릭터가 풍성하다.교환식에서 설동근 부산시 교육감은 “이 교재로 공부한 학생들 가운데 미래 지향적이고 한·일 두 나라를 발전시킬 인재들이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부산시 교육청은 이 교재를 초등학교 6학년 사회과 2 단원 “우리와 관계 깊은 나라들”을 배울 때 활용하기로 했다.두 도시의 14개 학교가 자매학교를 맺고 오랫동안 교류를 하고 있다. 일본 중학교 9곳과 고등학교 2곳 등 11개 학교에서 한국어와 한국전통문화를 배우는 동아리 활동이 활발하다. 하카타 공고의 이(異)문화 연구부에서는 한국어와 장구, 한국요리, 사물놀이 등을 전문가를 초빙해 배우고 있다. 후쿠오카 여고 한글부도 장구,한국 전통춤,한국요리 등을 배운다. 민간단체인 ‘아시아 태평양 어린이회의’가 주관하는 교류행사에도 해마다 부산의 초등학생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일본 니시진 소학교는 지난해 말 남천초등학교 학생들의 그림과 서예작품전을 열었다. 부산 신천초등학교와 일본 나카 초등학교도 2004년부터 자매학교를 맺고 교류를 하고 있다. 부산 광무여중과 히라오 중학교는 2001년부터 해마다 20여명을 학생들이 교환 홈스테이를 하며 두 나라 문화를 이해하고 있다. 동래여고와 후쿠오카 여고는 88년부터 해마다 30여명의 학생들이 홈스테이를 하며 서로 방문하고 있다.18일부터 20일 까지 열린 부산·후쿠오카 포럼에서 교육분야 초빙강연을 한 야마다 히로츠구 후쿠오카 교육장은 “국제화속에서 두 도시의 미래를 짊어질 어린이들이 공생의 마음을 갖도록 학생과 교사들이 활발히 교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후쿠오카=김상진 기자
2009.09.22 01:19 입력 / 2009.09.22 01: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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